폐가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멋지게 재탄생한 공간에 첫 발을 들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그때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현실이 있다. 바로 유지 관리 비용이다. 폐가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오랜 시간 비워져 있던 만큼 기초 설비나 구조에 불안요소가 많고, 새롭게 리모델링한 이후에도 시간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관리와 유지, 보수가 필요해진다. 게다가 시골이나 외곽 지역의 폐가일 경우, 도시와는 다른 방식의 난방, 수도, 오수, 잡초, 벌레, 제초, 제설 등의 추가 관리 이슈가 따라붙는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폐가 리모델링을 마친 공간이 한 달, 1년, 5년 이상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유지비용 항목과, 그에 대응하는 합리적인 장기 관리 전략을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폐가 리모델링 이후 반드시 들어가는 고정 유지비 항목
폐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거주하거나 운영하기 시작하면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고정 비용이 몇 가지 생긴다.
대표적인 고정 유지비 항목
| 전기요금 | 기본요금 + 난방, 조명, 냉방 등 | 월 2~10만 원 |
| 수도요금 | 수도 연결 유무에 따라 다름 | 월 1~3만 원 |
| 정화조 관리비 | 분뇨 수거 및 정화조 청소 | 연 1~2회, 회당 7~15만 원 |
| 재산세 | 건물+토지 기준으로 과세 | 연 5~30만 원 (규모에 따라 다름) |
| 인터넷/통신비 | 설치 지역에 따라 가능 여부 상이 | 월 3~4만 원 |
| 난방비 (겨울) | 기름보일러, 전기장판 등 | 월 10~25만 원 이상 |
유지비의 특징
- 도시보다 난방비가 높다: 특히 석유보일러를 쓰는 경우 겨울철 난방비 폭탄이 가능함
- 상하수도 연결이 안 된 지역은 정화조 유지비가 별도로 발생
- 일부 지역은 인터넷 연결 불가 or LTE로 대체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
결론적으로, 폐가 리모델링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최소 월 10~20만 원, 겨울철엔 30만 원 이상이 들어가는 셈이다.
예기치 않은 유지보수 비용 – 장기 운영 시 꼭 고려해야 할 변수
고정 유지비 외에도, 폐가 리모델링 공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측 불가능한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한다.
실제 발생 가능한 주요 변수
- 지붕 누수
– 오래된 구조를 보강해도, 수년 내에 지붕 이음부, 굴뚝 주변, 처마에서 누수 발생 가능
– 보수비: 30~100만 원 이상 - 벌레/쥐 등 해충 문제
– 시골은 곤충, 박쥐, 들쥐, 노루, 멧돼지 등 출몰 가능
– 방충망, 쥐덫, 전문 방제 서비스 필요 - 외벽 크랙, 창문 실링 탈착
– 오래된 건물일수록 계절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 반복
– 주기적 코킹/실링 보강 필수 (연 1회 이상 권장) - 보일러 고장
– 기름보일러, 펠릿보일러는 유지보수가 잦고 비용도 큼
– 교체 시 150~300만 원 소요 가능 - 잡초 및 제초 비용
– 마당, 텃밭이 있는 공간은 주기적 제초제 살포 or 인건비 필요
– 외주 제초 시 회당 10~20만 원 예상 - 배수 문제 및 배관 누수
– 폐가 기반인 만큼 기존 배관이 노후되어 리모델링 후 2~3년 내 배관 누수나 막힘 발생 가능성 높음
비정기 유지비 예산 기준
| 6개월 단위 보수 예산 | 30~100만 원 |
| 연간 예상 예비비 | 100~200만 원 확보 권장 |
리모델링 비용만 계획하면 1년 후, 예산이 부족해 공간을 방치하는 사례가 꽤 많다.
장기 유지까지 포함한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리모델링 후 수익형 운영 시 필요한 추가 유지 관리 항목
만약 리모델링 공간을 게스트하우스, 카페, 클래스룸, 임대 등 수익형 공간으로 운영한다면
유지비는 한 단계 더 복잡해진다.
추가 관리 항목
- 청소/소독 서비스
– 숙박 운영 시 퇴실 후 매번 청소 필요
– 직접 하지 않을 경우 전문 업체 이용 시 1회 5~10만 원 - 소모품 교체비
– 화장지, 샴푸, 주방세제, 가전 필터, 수건 등
– 월 기준 약 3~10만 원 - 시설 고장에 대한 AS 대응
– 손님 사용 후 TV, 온수기, 도어록 등 고장 발생 시
– 수리비 5~20만 원 수시 발생 가능 - 홍보 마케팅 비용
– 인스타 광고, 블로그 운영, 포스터 제작 등
– 월 5만 원 이상 소규모 마케팅 비용 필요 - 예약 관리 시스템 운영 비용
– 예약 플랫폼 수수료 (예: 에어비앤비, 스페이스클라우드 등)
– 평균 예약 수수료 10~15%
수익형 운영자의 팁
- 손님을 받을수록 유지비는 함께 증가
- 청소/소모품 등 기본 관리 항목을 운영 수익의 30% 이상으로 책정하는 구조로 수익성 설계 필요
장기 유지비 절감을 위한 현실적인 전략 5가지
- 초기 설계 단계에서 유지비를 고려하라
– 고효율 단열, 간단한 구조, 유지보수가 쉬운 자재 선택
– 장기적으로 공사비보다 유지비 절감 효과 큼 - 보일러/전기 등 에너지 시스템은 무조건 신품 사용
– 비용 아끼려 중고품 쓰면 수명 짧고, 고장 빈번
–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 태양광 패널 등 고려 - ‘셀프 관리 가능한 구조’ 설계가 핵심
– 청소/보수/점검을 직접 할 수 있는 구조와 접근성 확보
– 예: 높은 천장 구조 피하기, 외벽에 발판 설치 등 - 주기적인 점검으로 대형 수리 예방
– 계절별 점검 체크리스트 만들어
→ 봄: 지붕, 벌레 점검
→ 여름: 제습, 누수 확인
→ 가을: 난방 체크
→ 겨울: 동파 대비 - 기록을 남기며 데이터화하라
– 매월 관리비, 전기료, 보수비 등을 구글 시트나 앱에 기록
– 예산 예측과 누수 원인 분석에 유리
폐가 리모델링은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 운영과 관리까지 포함된 장기전이다.
공간을 오래, 잘 쓰고 싶다면 그에 맞는 전략도 ‘지속 가능성’을 전제로 설계돼야 한다.
최종 요약
폐가 리모델링 이후 공간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공사를 끝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 고정 유지비(전기, 수도, 세금)만으로도 월 10~30만 원 필요
- 예기치 않은 변수(보일러, 누수, 벌레 등)에 대비해 예비비 필수
- 수익형 공간은 관리 비용이 수익에 직접 영향 → 전략적 운영 필요
- 초기부터 유지비 고려한 설계, 관리 구조, 자재 선택이 핵심
- 기록과 데이터 기반으로 예산 흐름을 통제할 것
공간은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 쓰는 것이 진짜 성공이다.
지속 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운영자의 마인드셋이 폐가 리모델링의 완성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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