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리모델링은 마치 긴 여정을 마친 듯한 성취감을 준다.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버려졌던 공간이 따뜻한 집으로,또는 감성적인 상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순간, 사람들은 그제야 ‘완성’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그 직후부터, 새로운 종류의 후회가 시작되곤 한다. 눈에 띄지 않았던 불편함이 드러나고, 디자인보다 실용성이 더 중요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애정을 쏟아 넣은 공간이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후회는 보통 공사 중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로부터 비롯된다. 다 지은 후에야 보이는 생활 동선, 유지비, 고립감, 실용성 부족 등의 문제들은 리모델링 초기에 미리 생각했다면 피할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폐가 리모델링을 마친 사람들이 실제로 자주 겪는‘완..